구글의 코어 업데이트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 위민온웹과 임신중지 접근성에 대한 영향에 대하여

이번 5월, 구글에서는 2020년도에 들어 두번째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했으며 그에 따라 위민온웹 사이트에는 접속자 수가 약 90% 줄어드는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에 따라 임신중지의 접근성에 큰 타격이 예상 된다. 구글은 업데이트는 편향성이 없이 검색 정확성을 위한 조치라 했으나 정말 그럴까?

저자 에린 하사드 (Erin Hassad)

변역 지나 (Geena)

5월 초 구글에서는 1월 이후로 두번째로 큰 검색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출시됐다. 구글에 의하면 코어 알고리즘 업데이트는 일 년에 몇 번씩 있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보통 변화의 범위가 큰 업데이트를 말한다. 검색 업데이트는 구글에서 검색 결과들에 대한 관련성과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구글에 의하면, 이런 업데이트는 시스템내에서 페이지들의 품질 심사에 대한 기능 향상을 위한 일이며, 특정 단체 혹은 사이트를 타깃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위민온웹 같은 단체의 경우, 이런 업데이트로 인한 위험 요소가 크다. 위민온웹은 매년 60,000명의 여성이 안전한 비대면 약물적 임신중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최신 업데이트 이후 접속자 수가 90%로 대폭 감소됐으며, 이 숫자는 이 전에 시행됐던 업데이트들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변화는 여성의 보건면에 있어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며, 기본적인 의료적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달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 한 가운데에 있는 현재 시점에서, 구글의 업데이트 타이밍 또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택 격리를 시작하면서 여성들은 특히 더 비대면 약물적 임신중지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변화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여성과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인 지를 감안한다면, 구글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웹사이트의 품질 평가 방법과 그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차별에 관한 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밖에 없다. 구글에서는 검색 업데이트는 중립적인 기준에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구글쪽에서 발표한 품질 평가 기준들에는 몇가지의 요소가 있다. “콘텐츠와 품질”이 그 중 하나의 기준이며, 페이지 자체적 정보와 분석, 그리고 제목의 중요성이 있으며, 이 모두가 합쳐져서 사이트의 품질을 구분하는데 쓰인다. 하지만, 또 다른 기준점이 ‘이 페이지가 접속자가 북마크 해놓거나 친구에게 공유 혹은 추천할 만한 것인가?’ 라는 것은 특히 의약품을 이용한 임신중지 같이 개인적일 수 있고 민감할 수 있는 내용에 적용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위민온웹 사이트에는 특히 임신중지의 접근성이 제한된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들이 많으며, 그런 경우 선뜻 다른 사람들과 두려움 없이 페이지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인 가에 대한 질문이 생기며, 구글에서 공유함으로서 생기는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색 알고리즘이 어떤 기준들을 가지고 업데이트되는지 조금 더 조사해보면 계속해서 나오는 단어가 있다. E-A-T: 전문성 (expertise), 권위도 (authoritativeness), 그리고 신뢰도 (trustworthiness) 이다.

세 단어들 모두 합리적인 기준점들인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봐도 순수한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어떤 페이지가 전문성이 있다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란 무엇인가? 전문가라는 사람이 쓴 것, 아니면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쓴 것인 지 그리고 전문가라는 것을 어떻게 판단하는 가 등이 E-A-T 기준점들 또한 결국 정하는 사람에 따라 달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글에서 어떤 사이트를 검색해 들어갔다면, 그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란 무엇인가? 현재 읽고 있는 페이지가 옳은 내용을 싣고 있는지의 판단 기준 또한 객관적이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웹사이트 관리자가 관련 내용에 검증된 전문가를 쓴다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위민온웹은 15년 전부터 시작된 단체 (위민온웨이브까지 합치면 더 오래된 단체다) 이며 30 여명이 넘는 전문의, 의료진들, 그리고 비영리 단체 쪽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다. 몇 천명이 넘는 여성들이 매년 도움을 받고 신뢰를 한 이 사이트는 검색 알고리즘 규칙에 따르는 것은 계속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만들어낸 페이지들 중에 전문가성과 권위성 모두 문제가 있을 만한 부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신 업데이트 이후 접속자 수가 약 90% 감소 됐다.

세번째 부분인 신뢰성은 위민온웹 같은 단체에서는 조금 복잡한 문제일 수 있다. 성건강과 재생산권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주제는 사이트의 내용 자체에 대한 신뢰성 보다는 주제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가 신뢰성을 판가름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제에서 “신뢰성”이란 정확하게 특정하기 힘든 단어이며 온라인이라는 특수적인 공간 안에서는 특히 판가름하기 힘든 내용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특히 글 내용 자체와 상관없는 것들이 전문성, 권위성, 그리고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쓴 글들은 신뢰성 수치가 낮게 나온다는 조사가 있다. 또한, 최근 몇년 새 커지고 있는 재생산권 반대에 대한 목소리 또한 신뢰성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구글이 가지고 있는 평가 기준에 의하면, 이 여러가지 영향으로 인하여 위민온웹 사이트의 신뢰도가 낮게 측정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구글의 업데이트 판단 기준으로는 위민온웹 같이 특수성이 있는 단체들의 복합적인 측면을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구글의 다음 업데이트에는 개인의 위험도와 건강 관련 문제 또한 고려될 것인가? 아니면 사업체에는 중요하지만 위민온웹 같은 사이트에는 중요도 중에 한 요소인 호감도와 접속자 수 만으로 판가름할 것인가? 위민온웹 같은 사이트는 이미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사회 안에서 개인의 재생산권에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문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수 밖에는 없는 것 인가?

물론, 사업체와 단체들 모두 구글이 어떻게 콘텐츠를 심사하는지 자세하게 설명 돼있는 설명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같은 이미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에게 당신들의 전문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합니다 라고 요구하는 것 또한 이상하지 않은가? 아니면 반대로, 어느 사이트가 검색 맨 첫줄에 뜨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정보의 게이트 키퍼 쪽에서 자사의 직원들에게 복합적인 측면 또한 보는 방법을 지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 까?

결국 우리는 구글 업데이트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 것 인지는 아직 모른다. 확실한 것은 더 작아진 숫자의 여성들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임신중지 방법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며, 이것은 세계적으로 건강의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한, 임신중지에 관한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 또한 내려갔다는 것이며, 가장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 여성들에게 이로인한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칠 것이라는 의미이며 우리가 구글 업데이트의 영향에 대항하여 더 다양하게 활동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과 재생산 건강에 대한 정확하고 중요한 정보가 계속 제공될 수 있도록, 그리고 또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고 있는 구글 같은 곳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중요한 일을 해내고 있는 시민 단체들을 더 응원해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임신중지는 세계에서 가장 자주 시행되고 있는 의료적 행위이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56백만명의 여성들이 매년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임신중지 서비스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여성들이 안전한 임신중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차단이 된다면, 더 위험한 방법으로 임신을 중단하려고 할 것이다. 위민온웹은, 다른 단체들과 함께, 안전한 임신중지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더 널리 알려져야 하며, 이것은 여성의 건강에 중요한 일임을 마지막으로 강조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에린 하사드 (Erin Hassard): 에린은 캐나다 콘코디아대에서 언어학을 수료했고, 현재 몬트리올에서 살고 있다. 프리랜서 작가 겸 에디터로 일하고 있으며, 언어에 따른 차별과 젠더 기반 폭력에 관한 사회정의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